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2’가 언제쯤이면 조용한 행보를 끝을 낼 수 있을까?
16일 오후 9시 55분 ‘위대한 탄생2’는 톱3를 가리기 위한 생방송 경연을 펼친다. 구자명, 배수정, 전은진, 50kg은 시청자 추천곡으로 준결승 무대에 오르기 위한 경쟁을 벌인다.
이처럼 우승자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후반부를 치닫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엠넷 ‘슈퍼스타K’의 성공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은 만들기만 하면 화제가 된다는 공식을 불행히도 ‘위대한 탄생2’가 조금씩 깨고 있다.

지난 9일 방송의 시청률은 11.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전국 기준)로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VJ 특공대’(11%)와 0.4%포인트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불안한 1위다.
시청률 뿐 아니라 ‘위대한 탄생2’는 현재 방송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화제성만 봤을 때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는 물론이고 엠넷 ‘보이스코리아’에도 밀리는 것이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높은 관심으로 인한 매회 논란이 불거질 법도 한데 ‘위대한 탄생2’는 착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위로를 하기에는 너무나 조용하다.
지난해 방영된 ‘위대한 탄생1’이 ‘외인구단’ 백청강, 손진영, 이태권 등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고 멘토 김태원이 화제가 된 것에 비해 올해는 참가자는 물론이고 스타 멘토들에 대한 관심도 적다. 이선희, 이승환, 윤상, 윤일상, 박정현 등 가요계를 빛내는 멘토들이 총출동했지만 시청자들의 주목을 끄는 데는 실패했다.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실력자들이 종적을 감췄다는 것이 ‘위대한 탄생2’가 표류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생방송 무대에 진출한 참가자들 모두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만한 보석 같은 존재들이 드물었다.
이제 ‘위대한 탄생2’는 3번의 생방송 무대가 남았고 대장정을 화려하게 장식할 최종우승자의 탄생이 임박했다. 논란도 없는 착한 오디션이라고 넘어가기에는 아쉬운 ‘위대한 탄생2’가 지금까지의 굴욕을 뒤집을만한 충격 반전을 내놓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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