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풀 원작영화 '26년', 또 제작 무산 위기..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3.16 15: 50

지난 2008년 갑자기 제작이 무산돼 원작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던 강풀 원작 영화 '26년'이 부활의 조짐을 보였지만, 다시금 제작 무산 위기에 처했다.
웹툰 '26년'은 수백만 네티즌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으며 뜨거운 반향을 얻었던 미스터리 극화. 2006년 미디어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광주항쟁 당시 계엄군에게 목숨을 잃은 광주 시민의 가족들이 광주의 원흉으로 지목된 한 전직 대통령 암살 계획에 가담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26년'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지난 2008년 세월의 흐름과 동시에 '29년'으로 제목이 바뀌고, '천하장사 마돈나', '페스티발'의 이해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그 해 10월 중순 크랭크인 예정이었다. 하지만 크랭크인이 연기되다가 결국 투자 상황이 여의치 않은 이유 등으로 무산돼 안타까움을 샀다. 당시 류승범, 김아중, 변희봉 등이 캐스팅된 상태였다.

하지만 3년여만인 지난 해 말부터 '29년'은 다시 웹툰 본 제목인 '26년'이란 이름으로, 청어람에서 본격적으로 새롭게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싱글즈', '원더풀 라디오'를 연출한 권칠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출연진도 대폭 바뀌는 등 재정비하고 출격 준비를 할 예정이라 원작 팬들에게 반가움을 전했다.
그러나 최근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새 '26년' 프로젝트도 무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영화 관계자는 "'26년'이 활발하게 캐스팅 진행이 이뤄지는 상황이었지만, 최근 프로젝트 자체 무기한 연기되는 것으로 결정됐다"라며 "제작비, 투자 등 내부적인 상황으로 제작이 불가피하게 미뤄지고 스태프들도 다 해산한 것으로 안다"라고 귀띔했다.
다른 영화 관계자 역시 "시나리오 수정 등을 거치며 프리 프로덕션 단계였던 '26년'이 최근 제작 자체가 미뤄졌다. 여러 복합적인 문제로 제작 상황이 어려워졌다. 올해 안 개봉이 목표였는데, 현재 상황으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정치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는 하나 압력 등의 문제가 있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무기한 연기 상태로 다시 부활되더라도 올해는 힘들고 내년쯤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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