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4번타자' 김태균, 3안타 작렬 '화끈한 복귀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3.16 15: 15

돌아온 4번 타자가 화끈한 복귀전을 치렀다.
한화 김태균(30)이 국내 무대 복귀 첫 경기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태균은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연습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맹타로 위력을 떨쳤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직전이었던 2009년 9월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가 마지막 홈경기였던 김태균은 이날 2년5개월19일, 일수로는 903일 만에 홈구장에서 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장소는 대전이 아니라 '제2의 홈' 청주이지만 그를 향한 팬들의 환호 소리는 컸다.

경기 전 프리 배팅 때부터 김태균은 연신 날카로운 타구를 뿜어냈다. 연달아 담장 밖으로 넘어 가는 타구에 탄성이 쏟아졌다. 한화 강석천 타격코치는 "김태균의 타격감각이 좋다. 캠프 초반에는 감이 안 좋았는데 점점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한 김태균은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3구째를 공략,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뜬공으로 잡혔지만 타구에 힘이 실려있었다.
4회말 다시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태균은 바뀐투수 문성현의 3구째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6회에도 무사 1루에서 문성현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연결시켰다. 8회에도 무사 1루에서 신인 사이드암 한현희에 총알 같은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3안타를 완성시켰다.
김태균은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어진 8차례의 연습경기에서 23타수 8안타 타율 3할4푼8리 5타점 8볼넷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복귀전부터 첫 3안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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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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