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2연승’ 김경문, “더 준비해야겠구나 싶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3.16 15: 26

“승리조로 내세울 투수들이 페이스를 잘 지키면서 호투했다”.
연습경기 2연승을 달리며 순조롭게 테이프를 끊은 김경문 NC 다이노스 초대 감독이 더 많은 경기 경험 속에 선수들이 싸울 줄 아는 마인드를 갖추길 바랐다.
NC는 16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 연습경기에서 9회초 마낙길의 결승타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지역 라이벌 롯데 2군과 경기에서 거둔 승리가 의미있었다. 지난 11일 SK 2군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 애리조나 연습경기 포함 4승4패로 5할 승률에 올랐다.

특히 이날 경기는 롯데 2군과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9회 찬스 상황을 놓치지 않고 2득점을 올렸다는 의미가 컸다. 신생팀으로서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신예급 선수들이 많지만 파이팅을 앞세워 기존 프로팀 2군을 위협했다는 점은 높이 살 만 하다.
경기 후 김 감독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승리조를 투입했는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라며 투수들을 먼저 칭찬했다. 팀의 마무리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애틀랜타 출신 정성기가 1이닝을 탈삼진 3개로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었고 SK-넥센 출신 김진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또한 발목 재활을 마치고 선발등판한 우선지명 신인 이민호는 1⅔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뒤이어 나온 고졸 신인 김태형은 4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신인들이 앞선에서 잘 막아내고 프로 유경험 선배들이 승리를 합작한 만큼 투수들의 경기 내용은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연습경기 2연승에 도취되기 보다 선수들이 조금 더 파이팅을 갖고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다. “앞으로도 경기 경험을 통해 많이 준비해야겠다”라고 이야기한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의 지도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야구 실력 성장 부분에 대해 선수들이 스스로 길을 틔우길 기대했다.
“타자가 상대 투수를 상대할 때, 그리고 투수가 상대 타자와 맞설 때 스스로 싸워 나가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 부분은 코칭스태프가 이야기해준다고 함양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선수 본인들이 스스로 ‘상대를 이기겠다’라는 신념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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