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실수를 줄여야 팀이 강해진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16 15: 51

"전지훈련에서 두달 동안 한 점 덜 주고 한 점 더 뽑기 훈련 한 게 뭐가 되나".
넥센은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에서 8회 역전당한 뒤 9회 재역전에 성공하며 4-2 승리를 거뒀다. 17일, 18일 시범경기 대결을 앞두고 전초전으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넥센이 한화의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6회 2사 1,3루 찬스에서 1루주자와 3루주자가 더블스틸을 감행했다. 1루주자 박병호가 런다운에 걸린 사이 3루주자 김민성이 홈스틸에 성공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6회 바로 1사 1,3루에서 하주석에게 내외야 사이에 떨어지는 동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8회 상대 연속 안타로 맞은 무사 1,2루 위기에서 1루수 박병호가 번트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뒤이어 달려든 포수도 공을 더듬는 바람에 무사 만루를 허용했다. 결국 후속타자 하주석의 우익수 플라이로 역전을 허용했다.
넥센은 포기하지 않고 9회 박병호와 강정호의 연속 안타에 이은 대타 오재일의 우월 스리런으로 4-2 재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시진(54) 넥센 감독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역전승을 했다고 하지만 1년에 이런 경기가 몇번이나 나오겠나. 평소에 이기려면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 실수를 줄여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선수들을 질책했다.
김 감독은 이어 "우리가 두달 동안 열심히 전지훈련에서 한 점 덜주고 한 점 더 뽑기 훈련한 게 아깝지 않나. 정신 차려야 한다. 이제 팬들 앞에서 시범경기를 해야 하는데 팬들도 넥센이 이렇게 달라졌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요구했다.
한편 김 감독은 9회 대타 역전 스리런을 쏘아올린 오재일에 대해 "애리조나 전지훈련 때부터 잘 쳤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올 시즌 그를 중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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