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1,2루길래 적극적으로 몸쪽공이 들어올 것 같았다".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오재일(26)이 대타 깜짝포로 역전 당한 팀을 구해냈다.
오재일은 1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진 9회초 무사 1,2루에서 우월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을 4-2 승리로 이끌었다.

넥센은 17일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오재일의 역전포로 승리를 거두며 17일, 18일 시범경기 상대인 한화를 기선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넥센은 6회 선취점을 뽑았으나 6회와 8회 한 점씩을 내줘 1-2로 끌려갔다. 8회는 내야수 실책으로 허용한 것이라 더 뼈아픈 실점이었다. 그러나 오재일이 상대 마무리 송신영을 상대로 초구에 큼지막한 3점 홈런을 날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 후 오재일은 "무사 1,2루길래 적극적으로 몸쪽공이 들어올 것 같아서 노렸다"며 "잘 쳐낸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오재일은 "시범경기에서도 타격감을 잘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재일은 미국 전지훈련 때부터 김시진(54) 넥센 감독이 점찍어놓은 올해의 키플레이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애리조나 전지훈련 때부터 지켜봤다. 오재일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올 시즌 그를 중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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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