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명석 투수코치가 올 시즌 투수진 운용 방향에 대해 말했다.
차 코치는 시범경기를 하루 앞둔 16일 잠실구장에서 LG 투수들의 불펜피칭을 지켜보며 지도에 전념했다. 주키치·이상열·우규민·이승우 등의 투구를 바라보면서 올 시즌 개막전에 100%의 컨디션을 만들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차 코치는 이날 불펜에서 73개의 공을 던진 주키치의 릴리스 포인트에 대해 이야기했고 더 나아지기 위한 훈련 스케쥴을 전했다. 노장 이상열의 불펜피칭을 바라보면서는 이상열이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상열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우규민과는 세트 포지션 자세와 관련해 조언했다.

지도를 마친 후 차 코치는 이상열·류택현·신재웅·최성훈·이승우·봉중근으로 이뤄진 좌완 불펜진을 돌아보며 “불펜에 좌투수들이 정말 많아졌다. 지난 몇 년 동안 이상열이 부담을 느낀게 사실인데 이대로라면 올 시즌은 그런 걱정을 안 할 수 있겠다”고 웃었다.
차 코치는 올 시즌 선발투수에서 마무리로 전향한 레다메스 리즈에 대해 “리즈가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투수지만 그래도 지금 우리 팀 투수 중엔 마무리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며 “기본적으로 빠른 공을 지닌 투수기 때문에 잘 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 코치는 리즈가 불펜으로 가고 지난 시즌 선발진에 자리했던 박현준·김성현의 퇴출로 인해 생긴 선발진 공백을 해결할 방법으로 경쟁체제와 폭넓고 신속한 기용을 꼽았다. 현재 LG는 주키치와 임찬규를 제외한 나머지 세 자리에 이대진·임정우·정재복·김광삼·신재웅 등을 선발투수로 염두하고 있다.
차 코치는 “사실 지금 대부분의 선발투수들이 다 고만고만하다. 그래서 오히려 더 넓게 보고 쓸 수 있게 됐다”며 “주키치와 임찬규만 선발자리에 놓고 다른 3자리는 이름값에 좌우되지 않고 마운드에 올릴 수 있다. 경쟁 속에서 보다 신속하게 운용하려고 한다”고 선발진 운용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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