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운아다. 오랜만에 실전등판 후 검사에서 전혀 몸에 이상이 없다고 나왔다. 이제 연습만 하면 된다”.
봉중근이 지난 14일 301일 만의 실전등판 후에도 무리 없이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봉중근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인대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복귀등판에서 21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 빠른 속도로 마운드 복귀에 다가가고 있다.
봉중근은 16일 잠실구장에서 투수조 훈련을 마친 후 지난 14일 복귀 등판을 돌아보며 “수술 이후 첫 등판인데 긴장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거짓말일거다. 제구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날씨도 워낙 추워서 더 긴장했었다”고 전했다.

봉중근은 “하지만 무리 없이 1이닝을 소화했고 몸에 전혀 이상을 느끼지 않았다”라고 301일 만의 실전등판을 치른 후 지금까지도 무리 없이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나는 행운아다. 등판 다음날 MRI 검사도 했는데 의사로부터 몸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 이제는 진짜 연습만 남았다“고 복귀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LG 차명석 투수코치는 “봉중근이 놀라울 정도로 순조롭게 재활에 임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구위를 회복한 게 아니고 재활 과정에 있을 뿐이다. 일단 20일 경기에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에 임한 계획이다. 이대로 간다면 4월말 혹은 5월초에 복귀하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복귀 날짜를 정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1998년 신일고 재학 중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봉중근은 2007시즌 LG에 입단했다. 이후 봉중근은 2008시즌부터 2010시즌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렸고 2008베이징 올림픽, 2009WBC에서 국가대표로 맹활약을 펼쳤다. 봉중근은 한국 프로야구 5시즌 통산 39승 38패 평균자책점 3.57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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