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주 26점' 신한은행, 챔프전 1승 앞...PO 16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3.16 19: 47

[OSEN=용인, 이균재 인턴기자]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였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 신한은행은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2차전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 경기서 접전 끝에 73-72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신한은행의 하은주는 26점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생명의 박정은은 27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신한은행은 이로써 PO 1, 2차전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면서 플레이오프 1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쿼터부터 치열한 시소게임이었다. 신한은행은 강영숙의 골밑 슛과 김단비의 외곽포를 앞세워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고, 삼성생명은 박정은의 3점포 2방과 김한별의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맞섰다. 양팀은 내내 팽팽한 균형을 이룬 끝에 삼성생명이 19-18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의 임달식 감독은 2쿼터부터 장신 센터 하은주를 투입, 기선을 제압하고자 했다. 하은주는 감독의 기대에 부응, 연속 6득점으로 골밑을 장악함은 물론 신체의 우위를 앞세운 스크린 플레이로 신한은행의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백전노장 박정은은 팀이 뒤지고 있을 때 알토란같은 9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선봉장이 됐다. 하지만 2쿼터 막판 김연주의 3점포 2방이 터지며 신한은행이 40-37로 전반을 리드했다. 
3쿼터는 하은주의 독무대였다. 2쿼터 중반부터 체력을 비축한 하은주는 3쿼터 시작 3분 여 만에 11득점을 올리며 삼성생명의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하은주의 맹활약으로 51-45로 리드를 잡은 신한은행은 이후 박정은에게 연속 4득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꾸준하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집중력있는 수비를 선보인 삼성생명은 3쿼터 막판 박정은의 3점슛과 김계령의 점프 슛으로 58-59로 턱밑까지 뒤쫓으며 승부를 안개속으로 몰고갔다.
삼성생명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계령의 점프슛과 박태은의 3점포로 63-59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박정은이 연속 5점을 올리며 70-68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신한은행도 하은주의 연속 골밑슛을 앞세워 삼성생명에 맞섰다. 
시소게임의 승부는 막판 집중력에서 판가름 났다. 경기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신한은행이 73-72로 근소하게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삼성생명의 마지막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며 던진 삼성생명의 마지막 슛은 림을 맞고 나오며 역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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