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주, "MVP보다는 통합 우승에 더 욕심"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3.16 20: 13

[OSEN=용인, 이균재 인턴기자] "MVP보다는 통합 우승이 먼저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 신한은행은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2차전 용인 삼성생명과 원정 경기서 접전 끝에 73-72로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신한은행의 하은주는 이날 26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하은주는 "선수들이 PO서 경험이 많지 않아 시소 게임을 하고 역전을 당하는 등 이 모든 것들이 생소하다. 어린 선수들이라 분위기를 타기도 했다가 이내 실수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것을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것 같다. 오히려 쉽게 가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위기를 극복해 내는 점을 배우면서 챔프전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규리그와 PO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정규리그 때와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 경기를 하다보면 실책이 많이 나오는데 손 발이 안맞는 부분은 빨리 잊고자 한다. 나한테 헬프 디펜스가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외곽에 비어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넣어 주려고 한다. 다음 경기서도 그런 부분을 더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은주는 "2쿼터부터 뛰어도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다. 어차피 들어가서 하는 역할은 똑같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생각을 안한다. 2쿼터에 빨리 뛰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일찍 들어가라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과 차이점에 대해서는 "베테랑 언니들이 있을 때보다 확실히 모든 면에서 조금 버거운 면이 있다. 언니들이 있을 때 경기를 편하게 했다면 지금은 어렵고 힘들다 보니 우리끼리 연습도 더 많이 하게 되고 득점에 성공했을 때 성취감 또한 더 크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MVP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하은주는 "MVP보다는 우승 욕심이 더 크다. MVP는 우리 팀에서 나오면 좋겠지만 통합우승을 하는 것이 최고 목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정자와 2파전인 것에 대해서는 "조금 부담스럽다. MVP는 개인적으로 농구를 하면서 내 이름이 한 번이라도 거론될 수 있을까 상상도 하지 못했던 그런 상이다. 내 이름을 거론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다. 지금은 팀의 우승이 먼저이기 때문에 MVP에 대해서는 욕심을 내려놓고 싶다. 지금은 통합 우승에 더 큰 욕심이 있다"며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 우승이 더 큰 목표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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