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이근호, "시즌 목표는 우선 20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16 21: 39

"우선 득점은 20골을 목표로 잡았다. 경기 수가 많지만 작년에 15골을 넣었으니 올해는 그보다 많은 20골로 설정했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성남 일화와 홈 경기서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리그 개막 후 3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4연승을 질주했다. 울산은 리그 1위로 올라섰고, 성남은 14위가 됐다.
이근호는 전반 45분 선제골과 후반 6분, 후반 30분 추가골을 기록,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근호의 이날 득점은 K리그 복귀골이자 개인 첫 해트트릭. 또한 이근호는 대구 소속이었던 2008년 9월 28일 광주 상무전에서 2골을 기록한 뒤 1266일 만에 K리그서 골 맛을 봤다.

경기 후 만난 이근호는 "팀이 연승을 이어가고, (내가) 골도 넣어서 기쁘다. K리그에 돌아와 첫 골이다. 그동안 내색을 안했지만 부담감이 있었는데 골이 나와 기쁘다"며 "K리그는 물론 프로 인생의 첫 해트트릭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확실히 한국의 수비수들이 상대하기 힘들다. 파워라든지 부딪힐 때 매우 힘들다"면서 "예전에는 잘할 때와 못할 때의 차이가 큰 것 같았다. 의욕만 앞섰다. 물론 지금도 의욕만 앞서지만 그 때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즌 개막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많은 선수들은 K리그에 복귀를 하는 이근호를 시즌 득점왕으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이근호는 "득점왕을 노려보고 싶다. 작년에 (이)동국이 형이 타는 걸 보고 부러웠다. 공격수니깐 (득점왕은) 한 번쯤 해보고 싶다. 올해는 욕심을 내고, 공격수이기 때문에 찬스가 오는 만큼 살려보고 싶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근호는 이번 시즌 득점 목표를 높게 설정하지는 않았다. 44경기를 치르지만 목표는 단 20골. 이근호는 "우선 득점은 20골을 목표로 잡았다. 경기 수가 많지만 지난 시즌 일본에서 15골을 넣은 만큼 올해는 그보다 많은 20골로 잡았다"고 했다.
한편 시즌 개막 후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 시즌을 돌이켜 보면 리그든지 대표팀에서든지 항상 많이 뛰었다. 그리고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많이 뛰다 보니깐 그런(체력적인) 부분에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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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영래 인턴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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