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은 이근호가 많이 했고, 수훈 선수는 에스티벤이라고 생각한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성남 일화와 홈 경기서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리그 개막 후 3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4연승을 질주했다. 울산은 리그 1위로 올라섰고, 성남은 14위가 됐다.

경기 후 만난 김호곤 감독은 "중요한 경기라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중요한 고비를 넘겨줬고, 끝까지 홈팬들에게 기쁨을 안겨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김호곤 감독은 경기 전 "이근호가 첫 골을 기록하면 무섭게 골이 나올 것이다"고 예고했다. 예고는 그대로 적중했다. 이근호는 선제골로 K리그 복귀골이자, 마수걸이골을 기록하자 쉴 틈없이 골을 터트리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근호의 프로 통산 첫 해트트릭(2군 제외).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근호를 영입한 후 겨울 동계훈련에서 지켜볼 때 상당히 활동폭이 넓고 많이 움직여줘서 골 찬스가 많이 나올 거라 생각했다. 물론 오늘 전까지 경기 플레이는 좋았지만 득점이 없었다. 하지만 한 번 골을 터트리면 득점왕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그동안 넣지 못한 골을 한꺼번에 넣어줬다. 계속해서 좋은 경기를 할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서 출전해 성남의 공격 전개를 모두 차단하는 등 눈에 띄는 플레이를 펼친 에스티벤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에스티벤은 압박하는 순간이 상당히 좋다. 같은 동료들이 못 따라갈 정도로 타이밍이 빠르다. 그런 상황에서 뒤에서 따라가는 동료들이 좋아지면서 전체적으로도 좋아졌다"며 "에스티벤이 공격을 전개하는 것이 부족했는데 오늘은 그걸 계속 주문했고 잘 해줬다. 득점은 근호가 많이 했고, 수훈 선수는 에스티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시즌 개막 후 4연승 중에서도 부족한 점을 꼽아 달라는 질문에 "패스에 이어 빠른 템포의 공격이 이루어지는 것이 부족하다. 물론 지금까지 주문한 사항에 대해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지금보다 빠른 템포의 공격이 이루어져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한다. 그런 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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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영래 인턴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