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이근호, 오늘같이 하면 축구 발전에 도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16 22: 00

"오늘과 같은 경기를 계속하고 대표팀에서도 이를 보여준다면 한국 축구의 발전에 도움이 될 듯하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 일화는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서 0-3으로 대패했다. 이로써 성남은 리그 개막 후 1무 2패를 기록, 리그 14로 떨어졌다.
경기 후 만난 신태용 감독은 "완전히 참패를 당했다. 할 말이 있겠나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며 "비가 오는 과정에서 울산이 잘 준비하고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우리는 너무 못하지 않았나. 다음 경기를 잘 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과정보다는 결과가 좋아야 한다. 오늘 경기가 끝나고 느낀 것이 있다.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과 공격을 전개하는 타이밍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며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닌 만큼 앞으로 잘할 것이라 믿고 무엇이 부족한지 깨달아서 신나게 공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이날 플레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질책을 할지 여부에 대해 "선수들에게 말을 일절 하지 않을 것이다. 내일은 쉬게 하면서 선수들 스스로 반성하게 할 것이다. 선수들 스스로 반성할 거라 믿는다. 힘든 이야기를 안 해도 스스로 할 거라 믿는다"며 선수들에 대한 꾸중과 믿음을 동시에 내비쳤다.
또한 경기 전부터 단단히 경계했던 이근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한 것에 대해서는 "마수걸이 골이 풀리면서 분위기가 올라가고 더욱 움직임이 넓어져 완벽한 플레이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샤와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늘과 같은 경기를 계속하고, 대표팀에서도 이를 보여준다면 한국 축구의 발전에 도움이 될 듯하다. 오늘 100% 잘했다고 박수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후반 도중 부상을 당한 이현호를 계속 기용한 것에 대해서는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결과도 중요했지만 나오라고 했다. 하지만 지고 있어서 그런지 미안해하며 선수 본인이 있겠다고 했다. 한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닌 만큼 보호차원에서 나오라고 했는데 계속 뛰었다.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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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곽영래 인턴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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