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의 가장 큰 변수 바로 외국인선수다.
2012년 외국인선수 판도는 흥미롭다. 외국인선수 출범 후 최초로 16명 전원이 투수로 채워졌다. 그만큼 투수력 강조되는 시기에 외국인 투수들이 팀의 중요한 핵심 선발과 마무리로 스카우트됐다. 16명의 선수 중 새롭게 한국 무대에 누빌 투수는 절반인 8명. 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투수는 누가 될까.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KIA 앤서니 르루(30)를 기대해 볼만한 외국인 투수로 꼽았다. 양 위원은 "제구력도 좋고, 볼을 던지는 게 안정적이더라"고 말했다. 몸쪽 싱커를 비롯한 변화구가 좋다는 평가. 앤서니는 연습경기에서 선발·구원으로 5경기에 나와 10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효봉 XTM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 시즌 10승에 빛나는 삼성의 미치 탈보트(29)를 지목했다. 이 위원은 "여러 가지 면에서 탈보트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탈보트는 2010년 클리블랜드에서 10승을 올린 거물급 외국인 투수. 연습경기에서는 인상적이지 못했지만, 경력이 가장 좋고 투구도 위력적이라는 평가.
양준혁 SBS 해설위원은 두산의 마무리 스캇 프록터(35)를 주목했다. 양 위원은 "프록터가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두산의 4강이 걸려있다. 프록터가 기대 만큼 해준다면 두산이 지난해 같은 수모는 겪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록터 역시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검증된 불펜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숭용 XTM 해설위원은 롯데의 좌완 투수 쉐인 유먼(33)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 위원은 "유먼이 기대된다. 좌투수로서 직구 스피드 좋고, 변화구도 슬라이더·서클체인지업을 던지더라. 견제동작도 좋아 실전에서 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력은 화려하지 않지만, 한국에 특화된 투수로 안정된 피칭이 기대된다.
이외 SK 우완 마리오 산티아고(28), KIA 좌완 호라시오 라미레즈(33), 한화 우완 브라이언 배스(30), 넥센 좌완 앤디 밴 헤켄(33)이 새로 한국 무대에 등장했다. 해설위원들이 꼽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검증이 되지 않았지만 의외의 원석이 발견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선을 뗄 수 없다. 해설위원들도 "결국 외국인선수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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