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1-0)와 K리그 개막전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2-0)전까지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이 17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 FC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수원 삼성의 최근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고다. 윤성효 감독은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지만, '이적생' 라돈치치가 지난 주말 인천전에서 혼자 2골을 터트리며 득점포에 시동을 걸었고 에벨톤C와 서정진 조동건 하태균 등 주축 공격수들 역시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즌 두 번째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주장 곽희주의 부상 공백 속에서도 호주 출신의 센터백 보스나를 중심으로 지난 2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수비라인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수원이 그 동안 강원에 무척이나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는 점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최근 강원전 4연승을 달리고 있을 뿐더러 역대 통산 전적에서도 4승2무1패로 앞서 있다. 지난 시즌 두 차례의 경기 역시 2-0, 1-0으로 모두 무실점 승리를 거뒀던 수원이다.
강원 역시 개막전에서 전남과 0-0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지난주 혼자 2골을 터트린 김은중의 득점포를 앞세워 대구를 완파하는 등 초반 1승1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에서 '강호' 수원을 상대해야 된다는 점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또한 이번 경기에서는 부상 중인 곽희주의 출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윤성효 감독은 지난 15일 화성에서 가진 미디어간담회에서 곽희주가 부상에서 회복했다고 밝히며 훈련을 소화하는 것을 보고 강원전 출전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곽희주가 돌아온다면 공수에서 더 안정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수원이다.
창단 이후 아직까지 단 한 번도 개막 후 3연승을 달려보지 못했던 수원. 이변이 없는 한 강원을 상대로 새로운 기록 달성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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