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부산, 승부처 혹은 벼랑끝 승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17 08: 00

승부처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포항 스틸러스는 물론 부산 아이파크 모두 그렇다.
포항 스틸러스는 17일 오후 5시  포항 스틸야드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를 갖는다. 양 팀은 지난 시즌까지 황선홍 포항 감독이 2010시즌까지 부산의 지휘봉을 잡았던 것에 대해 많은 이슈가 만들어지며 재밌는 경기를 펼친 바 있다. 지난해 3번의 대결에서는 부산이 2승 1패로 웃었고, 골은 3경기서 11골이 나와 화끈한 공격축구가 펼쳐졌다.
그만큼 양 팀의 대결은 기대가 되는 경기. 특히 올 시즌 양 팀에 닥친 상황이 비슷해서 더욱 그렇다. 포항과 부산은 1라운드에서는 모두 패했고, 2라운드에서는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 1무 1패. 강등제를 위해 스플릿 시스템이 시행되는 이번 시즌 초반의 승패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걸 생각했을 때 양 팀 모두 아쉬운 상황이다.

결국 이번 3라운드에서 모든 걸 걸어야만 하는 상황. 주춤한 양 팀의 사정상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않을 경우 당초 세워 놓았던 한 시즌에 대한 게획이 전반적으로 휘청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 초반 리그서 승점을 따놓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더욱 집중하려 한 포항으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포항은 K리그 통산 400승을 눈 앞에 두고 좌절하고 있다. 당초 지난 시즌 울산 현대와 플레이오프에서 달성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포항이 페널티킥 2개를 얻었음에도 승리를 놓치면서 일이 꼬였다. 시즌 개막전에서 다시 울산을 만났지만 또 패했고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광주와도 힘들게 무승부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아홉수다.
부산도 원정 경기에 약하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최근 원정서 7경기 연속으로 이겨보지 못했다. 지난해 8월 6일부터 2무 5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 최근 3번의 원정에서는 모두 0-1로 패배했다. 부산으로서는 원정 무승의 아픔을 어서 떨쳐내야 하는 상황이다. 자칫 원정 징크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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