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화끈한 닥공야구에 담긴 속내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3.17 12: 54

"공격야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상대적인 반어법일까. 선동렬 KIA 감독이 2012년 KIA의 모토를 지키는 야구가 아닌 화끈한 공격야구로 바꾸었다.  8개 팀 가운데 타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공격력에 대한 자부심 일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빈약한 투수력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17일 SK와의 문학 시범경기 개막전에 앞서 선 감독은 "자신하겠는데 올해 우리 팀 공격력이 좋을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상 선수 한 명 없이 모두 소화했다. 팀 타율만 보더라도 한 두 번째 안에는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지키는 야구가 아닌) 공격야구를 할 수도 있겠다"면서 웃기도 했다.

실제로 KIA 야수들은 부상선수 없이 전지훈련을 완주했다. 작년 부상병들인 김상현 나지완 이범호가 훈련일정을 모두 소화하면서 중심타선에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용규 안치홍 김선빈 등 기존의 교타자과 신종길 이현곤 김상훈까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스피드, 장타력, 정교함 등 타선의 밸런스가 어우러져 있다. 여기에 재활군에 있는 최희섭이 가세한다면 득점력은 더욱 강해진다.
그러나 이같은 공격야구에 대한 자신감에는 투수력에 대한 불안감을 동시에 담고 있다. 5명의 주력투수들의 부상복귀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선 감독은 "결국 타선은 부침이 있다. 투수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시범경기에서 조금씩 조금씩 희망을 주면 진짜 올해가 괜찮을 것이다"고 말했다.
기지개를 켜고 있는 김진우, 한기주, 손영민, 심동섭이 시범경기에서 하나 둘 씩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복귀가 불발된다면 4강은 어렵다는게 현실적인 인식이다. 이 가운데 한기주와 심동섭은 라이브 피칭에 돌입할 정도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진우와 손영민도 개막 합류를 목표로 재활속도를 내고 있다. 선 감독의 실체적 자신감은 그때부터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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