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기대된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미치 탈보트(29, 삼성)가 17일 데뷔 첫 공식 등판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탈보트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 4~5이닝(투구수 75개 내외)을 소화할 예정. 경기 전 원정 덕아웃에서 만난 탈보트는 "매우 기대된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탈보트는 일본 오키나와 전훈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3차례 등판,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43를 거둔 바 있다. 5일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5실점(7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탈보트는 "단지 전훈 캠프였을 뿐"이라며 "조금씩 나아지는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기 위해 좀 더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대답했다.
메이저리그와의 차이점에 대한 물음에는 "스트라이크존은 매우 비슷하다. 다만 마운드가 조금 다르다. 메이저리그에 비해 부드럽고 높이가 낮다"면서 "적응해야 할 부분이다.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외국인 선수의 첫 번째 성공 요건은 문화적 적응 여부다. 탈보트는 "오승환, 안지만, 정인욱 등 동료 투수들과 잘 어울린다. 그리고 간장에 밥을 비벼 먹거나 갈비에 쌈싸먹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탈보트는 직구 뿐만 아니라 커브, 서클 체인지업 등 구위를 중점 점검할 예정. 그리고 지난해 SK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3~4이닝)도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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