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로야구, 선수-폭력단 고리 끊기 나서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18 07: 43

일본야구기구(NPB)가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과 폭력단의 관계 근절에 나섰다.
일본 은 17일 "NPB 직원들과 12개 구단 매니저 등 103명이 도쿄 시내 호텔에서 '부당 요구 방지' 책임자 강습을 수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강습은 프로야구계에 퍼져있는 선수와 폭력단과의 관계를 근절하기 위한 NPB의 활동 중 하나다. 이번 강습을 수강한 매니저들에게는 야구계에서 처음으로 수료서가 교부되기도 했다. 한 매니저는 "매니저라는 위치가 선수들과 가깝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관계 근절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NPB가 선수들과 폭력단 사이를 떼어놓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최근 한국에서 벌어진 경기 조작 사건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한국에서 경기 조작이 처음 밝혀졌을 때 폭력조직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일본도 선수들과 폭력단과의 관계는 깊은 편이다. 야구계 뿐 아니라 전반적인 스포츠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지난 2월에는 일본 프로축구 연맹이 '폭력단 관계 근절 선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 일본 프로축구 선수회는 "최근 아시아, 유럽 등에 승부 조작이 벌어지고 있다. 그 배후에는 범죄 조직이나 폭력단이 있다. 우리는 그 관계를 끊어야 한다"는 결의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도 최근 경기 조작과 관련해 두 명의 선수가 영구제명되는 비극적인 일을 맞은 뒤 한국야구위원회가 "경기 조작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암행감찰제, 자진신고 감면제 등을 통해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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