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145km' 니퍼트, 롯데 상대 4이닝 1실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3.17 14: 20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1)가 4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사사구는 없었으나 공이 빗나가는 경우도 있어 그리 좋은 제구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니퍼트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68개(스트라이크 41개, 볼 27개)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 없이 5피안타(탈삼진 2개) 1실점하고 2-1로 앞선 5회말 돌입과 함께 김승회(31)에게 바통을 넘겼다.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은 니퍼트는 후속 조성환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아웃카운트 없이 선실점했다. 전준우 타석서 조성환의 도루자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니퍼트는 전준우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내리 3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니퍼트는 홍성흔을 중견수 뜬공, 강민호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 연속 범타로 삼자범퇴에 성공한 니퍼트는 3회 2사 후 조성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전준우를 2루수 플라이로 일축했다.
4회 니퍼트는 홍성흔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내준 뒤 홍성흔의 도루 시도 때 송구 협살을 시도하던 2루수 오재원의 악송구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강민호의 중견수 플라이와 박종윤의 1루 땅볼로 2사 3루에서 황재균을 상대한 니퍼트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끝에 8구 째 삼진으로 잡아냈다. 
사사구는 허용하지 않았으나 니퍼트는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가 약간 큰 편인 투구를 보여줬다. 따라서 롯데 타자들은 많이 빗나가는 공에 배트를 휘두르지 않았고 끈질긴 파울 커트로 니퍼트의 투구수를 높이기도 했다. 니퍼트는 경기 전 '한계 투구수 65구'를 지시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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