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에이스 윤석민(25)이 시범경기 첫 실전에서 다소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윤석민은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등판했으나 4이닝 동안 6안타 1볼넷을 내주고 4실점했다. 삼진은 2개. 시범경기 첫 실전등판에 무게감을 둔 탓인지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정근우에게 투수 강습안타를 허용한 뒤 2루 땅볼에 이어 3번 최정의 빗맞은 타구가 3루 내야안타로 이어져 1,2루 위기를 맞았다. 4번 타자 정상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박정권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 김강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3실점했다.

2회에서도 선두타자 최윤석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번트에 이어 정근우에게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3회부터는 안정감 있는 볼을 뿌리면서 세 타자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4회에서도 이호준을 좌전안타로 출루시켰으나 투수앞 땅볼과 투수앞 병살타로 막아내다.
바통을 호라시오 라미레즈에게 넘겨주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53개. 최고 스피드는 149km를 기록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자신의 주무기를 시험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변화구의 각이 예리하지는 않았다. 초반은 변화구가 밋밋한데다 빗맞은 안타를 맞은게 실점으로 연결됐다.
윤석민은 "오늘은 실전경기처럼 임했다. 컨트롤이 캠프때보다 좋았다. 그러나 오늘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각이 밋밋했다. 오늘 실점을 많이 했지만 안타가 잘맞은 것은 아니어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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