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이승엽-이정식 홈런 합창' 삼성, LG에 8-3 쾌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17 16: 02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시범 경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터트리며 8-3으로 승리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회 1사 2루서 LG 선발 임찬규의 1구째 투심 패스트볼(134km)을 때려 우중월 투런포(비거리 130m)를 쏘아 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이날 선발 마스크를 쓴 이정식 또한 4회 투런포를 가동하며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을 선보였다. 1회 최형우의 선제 적시타와 박석민의 희생 플라이로 2-0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삼성은 4회 2사 2루서 이정식이 임찬규와 볼 카운트 1-1에서 3구째 투심 패스트볼(134km)을 받아쳐 120m 짜리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5회에는 앞선 두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이승엽이 130m 짜리 대형 투런 아치를 가동하며 아시아 홈런왕의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삼성은 7회에도 채태인과 강봉규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출신 미치 탈보트는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3실점(6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였으며 커브,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고루 섞어 던졌다.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은 6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무실점(2볼넷 5탈삼진)으로 완벽투를 뽐냈다.
LG는 선발 임찬규의 부진이 아쉬웠다. 지난해 배영섭(삼성 외야수)과 신인왕 타이틀 경쟁을 벌였던 임찬규는 이날 5회까지 6점(8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을 내줬다.
올 시즌 LG의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레다메스 리즈는 9회 마운드에 올라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 관중석에서 탄성이 쏟아질 정도였다. 1번 이대형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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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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