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박종윤 결승타' 롯데, 두산 꺾고 첫 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3.17 19: 16

 몰린 직구를 제대로 때려내 천금같은 결승 2루타를 때려냈고 깎아친 안타로 쐐기점까지 뽑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새로운 주전 1루수 박종윤의 맹타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꺾고 시범경기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2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과의 개막전서 6회 터진 박종윤의 결승 2루타 등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범경기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15일 두산과의 비공식 연습경기 승리(4-3 승리)까지 합치면 사실상 두산전 2연승이다. 반면 두산은 찬스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내줬다.
선취점은 롯데가 올렸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의 좌중간 2루타에 이은 조성환의 좌전 안타로 아웃카운트 소모 없이 손쉽게 득점했다. 그러나 두산은 3회초 용덕한의 우익선상 안타와 손시헌의 몸에 맞는 볼,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정수빈의 1타점 우전 안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5회초 두산 공격. 정수빈의 방망이가 두산의 리드를 가져왔다. 두산은 1사 후 손시헌의 좌전 안타와 오재원의 포수 앞 땅볼로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롯데 수비진은 타자가 정수빈이었던 만큼 외야 시프트를 앞으로 당겼으나 정수빈의 타구는 중견수 전준우를 비웃듯 뒤로 훌쩍 향하는 좌중간 3루타로 이어졌다. 손시헌이 홈을 밟으면서 2-1, 두산이 경기 첫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롯데의 화력은 6회말 진가를 발휘했다. 선두타자 전준우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1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홍성흔이 두산의 두 번째 투수 김승회의 5구 째를 당겨 큼지막한 타구로 연결했다. 좌익수 김현수가 쫓아갔으나 이는 담장을 맞고 떨어지는 2루타. 그 사이 전준우는 손쉽게 홈을 밟으며 2-2 동점 득점을 올렸다.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번 타자 윤여운 타석서 김승회의 폭투 때 2루 대주자 김대우가 3루까지 진루하며 무사 3루가 되었고 결국 윤여운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3루로 더 좋은 찬스가 다가왔다. 타석의 박종윤은 바뀐 투수 이혜천의 2구 째 높은 공을 그대로 퍼올려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3-2로 롯데가 재차 리드를 잡은 순간이다.
여기에 롯데는 황재균의 2타점 좌전 안타로 5-2까지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7회초 1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임재철의 2루수 앞 병살타가 나오며 추격 기세가 끊어졌다. 롯데는 7회말 박종윤의 1타점 좌전 안타와 신인 윤여운의 딜레이드 홈스틸로 두 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았다.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결승타 주인공 박종윤은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개막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변화구를 시험하며 5이닝 6피안타(탈삼진 1개) 2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번째 투수인 이적생 이승호는 2이닝 노히트로 승리투수가 되었으나 4개의 사사구로 아쉬움을 비췄다.
두산에서는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4이닝 1실점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제대로 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한 경기 내용이었다. 두산 톱타자로 출장한 정수빈은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 속 빛을 잃었다. 양 팀의 18일 선발 투수는 각각 이용훈(롯데)과 임태훈(두산)이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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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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