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선제골' 전북, 전남과 1-1... 25경기 연속 무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3.17 16: 59

'라이언킹' 이동국이 자신이 보유한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을 또 경신했지만 전북은 무패 행진을 이어간 데 만족해야 했다.
전북 현대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이동국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시즌부터 K리그 25경기 연속 무패(16승9무)행진을 이어갔다. 전남은 안재준이 올 시즌 팀의 첫 골을 터트리며 골 가뭄에서 벗어났다.

조성환, 심우연 등 중앙 수비수의 줄부상으로 인해 수비진의 불안감이 커진 전북은 경기 시작부터 공격으로 전남을 몰아쳤다. 부상 중인 임유환이 출전한 전북 수비진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주도권을 움켜 쥐었다.
올 시즌 득점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던 전남은 젊은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해 경기에 임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중원 대결에서 밀리면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끊임없이 상대를 몰아치던 전북은 이동국이 개인통산 118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7분 상대진영 왼쪽에서 에닝요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전북이 1-0으로 앞섰다.
전남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올 시즌 아직까지 골을 뽑아내지 못했던 전남은 조급한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전북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전남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33분 상대 진영 왼쪽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영욱이 문전으로 올렸다. 수비진서 혼전 중 볼이 바운드 되자 문전으로 달려들던 안재준이 가볍게 차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첫 골을 쏘아올린 전남은 전북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번번이 무산되고 말았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루이스 대신 드로겟을 투입했다. 전남은 선수교체로 인해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고 공격적인 축구로 전북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북은 골키퍼 김민식이 수 차례 선방을 펼치며 전남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전남은 후반 13분 이현승 대신 손설민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또 전북과 전남은 후반 22분 각각 정성훈과 김신영을 투입했다. 전북과 전남은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북은 이후 전남을 끊임없이 몰아쳤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 17일 전적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1 (1-1 0-0) 1 전남 드래곤즈
▲ 득점 = 전 17 이동국(전북) 전 31 안재준(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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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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