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치치 2골’ 수원, 강원 3-0 완파...단독 1위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17 16: 55

  수원 삼성이 2골을 터트린 라돈치치의 맹활약을 앞세워 강원 FC를 물리치고 3연승으로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수원 삼성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3라운드 경기서 전반 28분과 후반 29분에 터진 라돈치치의 2골과 하태균의 추가골까지 묶어 강원을 3-0으로 꺾고 파죽의 3연승을 내달렸다. 라돈치치는 지난 인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골을 기록, 총 4골로 이동국(전북) 이근호(울산, 이상 3골)를 제치고 득점 랭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창단 후 처음 개막 3연승에 성공한 수원은 울산과 승점 9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반면 1승1무를 거두며 상승세를 보였던 강원은 수원의 포백라인을 뚫지 못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지난 1, 2라운드 경기서 모두 선발 출전했던 하태균을 벤치에 앉히는 대신 이적생 조동건을 라돈치치의 짝으로 전방에 배치하며 공격 조합에 변화를 줬다. 4-4-2 전술을 기본으로 중앙 허리라인에는 박현범-이용래, 좌우측면에는 에벨톤C-서정진을 투입했고 플랫4에는 변함없이 오범석-곽광선-보스나-신세계 라인을 가동했다. 반면 강원은 지난 대구전에서 2골을 터트린 김은중과 웨슬리를 전방에 세우며 수원을 맞았다.
수원은 전반 시작부터 양 측면의 에벨톤C-서정진과 전방 라돈치치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강원을 강하게 압박하며 골사냥에 나섰다.
전반 1분 이용래의 위력적인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수원은 전반 7분 만에 박현범의 크로스를 라돈치치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아쉽게 송유걸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선취골 찬스를 흘려버렸다.
수원의 공세에 고전하던 강원은 전방의 김은중과 웨슬리를 통해 간간이 역습을 감행해 나갔다. 그러나 전반 13분 웨슬리가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감아찬 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간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찬스를 갖지 못했다.
 
계속해서 강원의 골문을 두드리던 수원은, 마침내 전반 29분 이용래의 코너킥을 라돈치치가 머리로 정확히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 1-0으로 앞서 나갔다. 여러 차례 선방을 보여준 송유걸 골키퍼로서도 손을 쓸 수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선제골을 터트린 수원은 이후 더 공격적으로 강원을 몰아붙였지만 추가골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전반 막판 움직임이 살아난 조동건이 서정진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추며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한 골의 차이를 두고 후반을 맞이한 양 팀은 그러나 후반 15분이 지날 때까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다소 지루한 경기를 이어갔다. 승부수를 먼저 띄운 쪽은 강원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자크미치(MF)를 빼고 박태웅(MF)을 투입하며 허리에 변화를 준 김상호 감독은 후반 14분과 25분 오재석과 김은중을 대신해 각각 정성민과 김명중(이상 FW)을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강원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유율 속에 공세를 강화해 나갔지만 보스나를 중심으로 한 수원의 두터운 수비를 뚫는 데는 실패했다. 공격 전개 시 세밀한 패스가 아쉬웠던 강원이었다.
반면 수원은 수세 속에서도 역습 찬스에서 잇따라 추가골에 성공, 원샷원킬의 순도 높은 결정력을 선보이며 승부를 갈랐다. 후반 29분 조동건의 기막힌 땅볼 크로스를 라돈치치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두 번째골을 터트린 수원은 이어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하태균이 필드에 들어서자마자 다시 한 번 강원의 골망을 흔들며 3-0의 완승을 거뒀다.
■ 17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3 (1-0 2-0) 0 강원 FC
▲ 득점
전28 후29 라돈치치 후33 하태균(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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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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