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에 대해 할 말 없다".
전남 드래곤즈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남은 안재준이 올 시즌 팀의 첫 골을 터트리며 골 가뭄에서 벗어났다.

전남 정해성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원정 와서 승점 1점을 따낸 것에 만족한다. 그동안 득점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우려가 있었다"면서 "전북과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굉장히 긴장했던 부분이 있었다. 경기 시작 후 20분 동안 얼어서 할 것을 제대로 못했다"면서 "25분 이후에 페이스를 되찾고 우리의 흐름대로 경기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오늘과 같은 경기를 계속 이어가면서 더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기 중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던 정 감독은 "경기 중에는 정말 화가 났다. 두세 장면 정도는 불만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심판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경기 중에 일어난 상황에 대해서 강하게 어필한 것은 반성하고 있다. 어쨌든 흥분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기는 했지만 기회를 제대로 못살린 것에 대해서는 "추가골을 터트릴 수 있었는데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며 "전북을 상대로 맞서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전북이 홈에서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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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