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동부를 60점에 묶은 게 승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3.17 17: 31

[OSEN=원주, 이균재 인턴기자] "동부를 60점으로 틀어막은 것이 승리 요인이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17일 원주치악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원주 동부와 원정 경기서 65-6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유 감독은 "처음부터 너무 긴장해서 공수에서 경기가 안 풀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안정을 찾았고 후반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수비가 잘 됐다. 마지막에 체력이 떨어져서 경기가 뒤집어 질 뻔한 건 아쉽다"며 "제일 중요한 건 동부가 60점 밖에 못 넣었을 정도로 수비에서 성공했다는 것이다"고 호수비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김동우의 마지막 슛은 운이 좋았다. 마지막 공격 상황서 움직임 자체가 그리 좋지 못했고 그 이전에 있었던 두 번의 공격에서도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많이 연습을 한 부분인데 집중력이 떨어져서 선수들이 잊어버린 듯하다"며 아쉬워 했다.
이날 맹활약한 함지훈에 대해서는 "2년 전 4강 PO서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몸놀림이나 외곽을 보는 시야나 모든 면에서 군 제대 복귀 후 처음으로 2년 전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4강 PO의 키는 함지훈이다"며 애제자에 대해 극찬했다.
덧붙여 "만약에 우리가 KCC와 5차전까지 갔다면 이런 경기를 못했을 것이다. 5일 간의 휴식이 큰 힘이 됐다. 비디오 분석을 하며 동부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오늘 졌다면 2차전서는 수비에 변화를 주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겼기 때문에 똑같은 전술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제는 시리즈가 가면 갈수록 체력적인 면에서 우리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체력적인 열세를 이겨주길 간절히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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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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