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환 수혈' KT, STX 꺾고 SF2리그 PO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3.17 18: 08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수 보강에 나선 KT의 노림수가 결국 통했다. 스나이퍼 홍동환을 긴급 수혈한 KT가 난적 STX를 제압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는 17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생각대로T SF2 프로리그 시즌1' 준플레이오프 STX와 경기서 전병현과 새롭게 가세한 홍동환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서 CJ와 결승행 티켓을 두고 겨루게 됐다.
정규시즌과 역대 포스트시즌서 KT에 우위를 보이던 STX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KT가 초반부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STX쪽 입장에서는 이변의 출발이었다.

KT는 정규시즌서 약했던 맵인 1세트 '공사장'부터 이변의 드라마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수비로 출발한 KT는 1세트 전반전에서 네 라운드를 따내며 4-1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뒤 후반에서 추가로 두 라운드를 승리하며 1세트를 6-3으로 마무리했다. KT의 스나이퍼 홍동환은 고비 때마다 상대 저격수인 김지훈의 발목을 잡으며 7킬 5데스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데뷔 첫 세트를 마무리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KT는 2세트 '아나콘다'서 STX를 연장전까지 접전 끝에 6-5로 잡아내며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홍동환 대신 투입된 도민수는 팀내 세트 최다킬인 10킬을 기록하며 이지훈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벼랑 끝에 몰린 STX는 3세트 '바이오랩'서 1-4의 열세 상황을 6-5로 뒤집으며 한 세트를 만회했지만 KT는 다시 한 번 스나이퍼 홍동환을 투입하며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홍동환은 10킬 7데스로 STX의 자랑인 김지훈-류제홍 투 스나이퍼 체제를 막아내면서 팀 승리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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