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 더블더블' KB, KDB 꺾고 챔프전 1승앞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17 19: 04

[OSEN=김희선 인턴기자] 승부처였던 2차전서 패기의 KDB생명이 마지막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승리는 결국 노련미를 앞세운 KB스타즈가 가져갔다.
17일 청주실내체육관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2012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서 홈팀 KB스타즈가 KDB생명에 76-70으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KB스타즈는 챔피언결정전에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플레이오프 1, 2차전 승리 시 챔프전 진출 확률은 75%에 달한다. 반면 KDB생명은 플레이오프서 2연패를 기록,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경기는 외곽슛을 앞세운 KDB생명과 인사이드 공격의 KB스타즈의 안팎 대결 양상을 띠었다. 초반부터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린 KDB생명의 무서운 외곽 공세에 KB스타즈는 정선민(20득점 10리바운드)-변연하(18득점 10어시스트)-정선화(15득점)를 앞세운 인사이드 공격으로 맞섰다.

하지만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날 경기도 결국 후반전에 기세를 올린 KB스타즈가 KDB생명의 치열한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가져갔다. KDB생명으로서는 믿었던 신정자가 너무 늦게 살아났고, 리바운드 싸움에서 KB스타즈에 밀린 것이 아쉬을 수밖에 없었다.
KB스타즈는 홈에서 KDB생명을 맞아 초반부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 시작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 정선민이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으며 KB스타즈의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KDB생명은 이경은과 한채진, 조은주가 외곽에서 깨끗한 3점포를 연속으로 터뜨리며 추격에 성공, 1쿼터를 20-21로 앞선 채 끝냈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진영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터뜨려 점수를 24-20으로 벌렸다. 하지만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장악한 정선민의 활약이 KDB생명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양선희와 변연하의 연속 득점으로 가볍게 24-24 동점을 만든 KB스타즈는 박세미의 3점슛을 묶어 29-26으로 리드를 잡았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KB스타즈는 몸싸움 과정에서 신정자와 자리 싸움을 벌이던 강아정이 파울로 자유투를 허용했다. 여기에 이경은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재역전에 성공, 전반을 35-37로 끝냈다.
점수를 더 벌리지 못한 채 맞이한 후반전, KB스타즈는 야투에 이어 외곽슛마저 터뜨리며 KDB생명을 몰아쳤다. 이날 경기 내내 고른 활약을 펼친 정선화는 3쿼터 초반 신정자의 파울을 유도하는 페이크 모션으로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며 41-37로 점수차를 벌렸다. 속공 찬스에서 변연하가 완벽한 레이업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정선민까지 연속 득점에 성공한 KB스타즈는 KDB생명의 추격을 뿌리치며 3쿼터를 57-52로 마쳤다.
하지만 KB스타즈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위기를 맞았다. 야투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KDB생명이 이경은과 신정자의 연속 득점으로 갑자기 살아나기 시작한 것. 신정자의 손끝에서 터진 골밑슛에 KDB생명은 60-59로 드라마틱한 역전을 만들었으나 박선영이 곧바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경기 종료를 4분 앞둔 상황에서 조은주가 결정적 범실로 자유투와 공격권을 넘겨줬다. KB스타즈는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박선영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터뜨리며 점수를 71-64까지 벌렸고, 강아정마저 살아나며 KDB생명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76-70으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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