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세트피스서 실점 많아 아쉬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17 19: 46

"세트피스에서의 실점이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17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홈 경기서 2골을 먼저 넣었지만 끝까지 지키지 못해 2-2로 비겼다.
이로써 포항은 시즌 2무 1패를 기록, 무승 탈출에 실패했다. 통산 399승의 포항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부터 눈 앞에 두고 있던 400승 고지 점령을 다시 미루게 됐다. 아홉수에 제대로 걸렸다고 할 수 있다.

경기 후 만난 황선홍 감독은 "홈에서 또 승리를 거두지 못해 400승에 실패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다. 지난 일인 만큼 결과에 대해서는 빨리 받아 들여 다음주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홈 경기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은 경기 전 "오늘 난타전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경기를 예측했다. 하지만 빗나갔다. 양 팀 모두 2골씩 터트리며 총 4골을 기록한 것.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경기를 하다보면 여러 가지 변수가 나온다. 실점 장면이 많이 아쉽다"며 "세트피스에서 실점이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답했다.
포항은 전반전 동안 부산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달랐다. 오히려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황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황 감독은 "전반전과 후반전에 차이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이 끝나고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플레이해서 상대를 괴롭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홈에서 400승을 하기 위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던 듯하다. 축구는 정신적인 것도 중요한 만큼 선수들이 심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포항은 자신들이 원하는 패스 플레이에 근접한 모습을 보였다. 황 감독도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았다. 미드필더 2명을 세웠을 때와 3명을 세웠을 때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런 것을 많이 보완해야겠다"며 "내가 생각했던 것을 선수들이 하려고 했던 것을 안다. 경기가 많이 남은 만큼 더 만들어서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893일 만에 1군 무대에 출전한 황지수에 대해 "동계훈련을 통해 황지수의 능력을 알고 있었고, 실전에서의 믿음도 갖고 있었다. 오늘도 자신의 역할은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본인의 역할을 잘 찾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포항=곽영래 인턴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