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민 인턴기자] 불편한 이웃 김남주와 윤여정이 포장마차 술자리에서 술 배틀을 벌였다. 승리는 젊은 김남주의 몫. 17일 방송된 KBS 2TV 인기 주말드라마 '넝쿨째 들어온 당신' 속 이야기다.
이날 방송에서 그동안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쌓여가던 윤희(김남주 분)와 청애(윤여정 분)는 우연한 기회에 술자리를 갖게 된다. 잃어버린 아들 귀남이와 재회하기만을 손꼽던 청애는 아들이라며 다가오던 청년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 사기꾼임을 알고 크게 낙심한 상황. 결국 언니를 걱정해 찾아온 동생들과 동네 포장마차에 술을 마시러 나간 것.
마침 그때, 윤희와 남편 테리강(유준상 분)도 저녁을 해결하려고 들어선다. 윤희도 하루 종일 자신이 진행하는 드라마의 시청률, 협찬사 문제에 시달린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감독과 배우의 불화 끝에 감독으로부터 갖은 모욕을 당했던 상황. 자상한 남편 테리의 격려로 포장마차를 찾았던 윤희는 청애와 함께 술로 속상함을 달래기 시작했다.

청애의 동생들을 배웅하러 테리강도 자리를 비운 사이 윤희는 "아줌마! 아줌마는 나를 왜 싫어해요?"라며 화끈한 질문을 건넸다. 그러자 청애는 "요즘 애들 말로 재수 뽕이다!"라며 "너는 모든 것을 다 가졌다. 내 인생은 시들어가는데 세상은 내가 왔다가 갔는지조차 모를 거다"고 덧붙이며 울기 시작했다.
이 말에 윤희는 "아줌마, 왜 우셔? 나도 뭐 힘들어 죄다 나한테만 화풀이하고"라며 하루 동안 쌓인 서러움을 풀었다. 함께 윤희와 청애는 눈물을 쏟아내며 포장마차를 울음바다로 만들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다음 날, 윤희는 말끔한 모습으로 토스트를 먹었지만 청애는 숙취에 시달리는 모습이 그려져 둘의 술 대작은 윤희의 승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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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굴당'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