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민 인턴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앙숙 방이숙과 천재용이 매회 맛깔지고 천연덕스러운 사랑 싸움 전초전으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17일 방송된 '넝굴당'에서는 털털녀 방이숙(조윤희 분)과 까칠남 천재용(이희준 분)의 알 듯 말 듯한 러브라인이 다시 그려졌다.
재용을 치한으로 오해하고 쓰레기봉투를 투척한 데 이어 재용의 차를 대신 몰다가 대형사고를 일으킨 이숙은 이날 방송에서도 어김없이 재용과 말다툼을 벌여 폭소를 자아냈다.

이숙은 한밤중 잠을 방해하는 전화를 받는다. 상대는 브라질로 출장 간 재용이었다. 재용은 "그쪽 이름이랑 주민번호랑 주소 말해줘요. 차량 수리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는데 핸드폰 번호 바꾸면 내가 연락할 길이 없잖아"라며 뻔뻔하게 말했다. 그러자 이숙은 "뭐에요?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 내 이름 알자고 전화했어요?"라며 불같이 화냈다. 이에 재용은 "여긴 낮인데, 난 늦은 점심 먹고 있고"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해할 수 없는 재용의 행동에 "나 좋아해요?"라며 따지는 이숙. 그리고 이 말에 어이없다는 듯 "당신 거울을 봐요"라며 헛웃음 짓는 재용. 원수 같은 그들이지만 어느덧 이런 상황 속에서 오묘하게 가까워진 둘이다.
극 중 이숙과 재용은 귀여운 신경전 속에서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관계를 진전시킬지, 어떤 색의 활력소를 불어넣을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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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굴당'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