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희라가 순수한 모습의 바보 연기를 훌륭히 소화했다.
17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바보엄마’는 아이큐 56의 지적장애 3급의 김선영(하희라 분)과 그의 동생인 패션잡지 편집장 김영주(김현주 분)의 대비되는 삶이 그려졌다.
선영은 경상도 시골마을에서 살며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동생 영주를 그리워한다. 음식을 만들기 위해 간장을 푸다가 장독에 푹 빠져 온몸에 간장을 뒤집어써도 동생만 생각하는 바보 언니다.

선영 역의 하희라는 지난해 드라마 ‘프레지던트’에서 보여줬던 욕심 많은 정치인 아내 조소희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180도 변신했다. 하희라는 수수한 옷차림을 한 채 해맑은 미소를 지으면서 순수한 선영의 모습을 표현했다. 특히 경상도 사투리 연기는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이날 ‘바보엄마’는 지적장애인 언니를 내팽개친 패션잡지 편집장 김선영이 사실은 남편 박정도(김태우 분)가 오채린(유인영 분)과 바람을 피우면서 이혼을 요구하고 있고, 소속된 패션잡지는 폐간될 위기에 처하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내용이 그려졌다.
한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바보엄마’는 세 여자의 사랑과 용서, 화해의 과정을 담는다. ‘당돌한 여자’ 이동훈 PD와 ‘카인과 아벨’의 박계옥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하희라, 김현주, 신현준, 김태우, 김정훈, 유인영, 공현주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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