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바보엄마’가 첫 방송부터 진한 베드신과 불륜 소재로 막장 드라마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17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새 주말드라마 ‘바보엄마’는 전임교수를 꿈꾸는 박정도(김태우 분)가 학교 이사장 딸 오채린(유인영 분)과 당당하게 불륜행각을 벌이는 내용이 그려졌다.
채린은 김영주(김현주 분)가 없는 사이 집으로 찾아와 안방까지 점령했다. 채린은 정도를 유혹해 침대로 끌어들이면서 스릴이 있다고 즐거워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영주의 침대 위에서 진한 키스와 서로의 몸을 더듬으며 후안무치의 행동을 했다.

그 순간 영주가 딸 박닻별(안서현 분)과 집으로 돌아왔고 정도는 당황한 모습 없이 딸에게 다정한 행동을 하며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안방에 들어간 영주는 헝클어진 침대와 채린의 벗겨진 옷을 보며 경악했다.
화를 내는 영주에게 채린은 “교수님의 전처라고 해도 나에게 함부로 대할 수 없다”면서 안하무인의 극치를 보여줬다. 특히 정도는 불륜이 아니라 자유연애라면서 영주의 속을 긁어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첫 방송부터 불륜 소재를 사용하고 베드신을 보여준 ‘바보엄마’는 주말드라마의 단골인 막장드라마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바보엄마’는 아이큐 52의 지적장애 3급 김선영(하희라 분)과 그의 동생 김영주의 대비되는 삶이 그려졌다. 선영은 서울에서 잘나가는 동생 영주를 눈에 빠지게 기다리지만 영주는 자신의 삶이 고단하고 언니가 부끄러워서 언니 선영을 찾지 않는다.
잘나가는 패션잡지 편집장에 남편 정도는 대학 교수이고 딸 닻별은 아이큐 200의 천재지만 영주의 삶은 녹록치 않았다. 패션잡지는 재정위기로 폐간 가능성이 있고 남편은 바람을 피우며 이혼을 요구하고 있다. 거기다 딸 닻별은 엄마에 대한 반항으로 사고만 치고 다니기까지 하니 언니 선영을 챙길 여유가 없는 상황.
선영은 동생이 자신을 보러오지 않고 먹을거리를 바리바리 싸들고 서울까지 찾아왔다. 선영은 영주의 집으로 착각해 사채업자의 큰손 최고만(신현준 분)의 집을 찾아와서 영주의 생일파티를 준비했다. 앞으로 ‘바보엄마’는 돈만 아는 고만이 선영의 순수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점점 순수하게 동화될 예정이다. 또 언니를 피하기만 하는 영주가 언니 선영과 함께 살면서 잊고 살았던 가족애를 다시 느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바보엄마’는 세 여자의 사랑과 용서, 화해의 과정을 담는다. ‘당돌한 여자’ 이동훈 PD와 ‘카인과 아벨’의 박계옥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하희라, 김현주, 신현준, 김태우, 김정훈, 유인영, 공현주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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