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손흥민은 후반 출장, 팀은 1-3패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23)이 또 한 번 환상적인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지난 2월 18일 레버쿠젠전(1-4, 패)에 이어 4경기 만에 다시 터진 2호골이자 시즌 3호 공격포인트(2골1도움)였다.
전반에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동점골을 발판으로 마인츠05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기록, 강등권 탈출을 넘어 중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8일(한국시간) 새벽 SLG 아레나에서 끝난 2011-1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홈경기에서 마인츠05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36분 사미 알라귀에게 기습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43분 구자철이 환상적인 하프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6분에는 세바스티안 랑캄프의 헤딩 역전골을 더하며 시즌 5승째(11무10패)를 거뒀다.
구자철은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최근 6경기 연속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귀중한 동점골까지 뽑아내며 다시 한 번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시켰다.
선제골은 마인츠05의 몫이었다. 양 팀 모두 상대적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가운데 마인츠05는 단 한 번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6분 모하메드 지단과 추포-모팅의 2대1 패스로 만들어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사미 알라귀가 그대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서도 특유의 활발한 공수가담으로 마인츠05를 괴롭힌 구자철 역시 전반 종료 2분 전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쪽으로 이동하며 공격에 가담한 구자철은 페널티에어리어 중앙 인근에서 외를이 흘려준 공을 한 번 트래핑한 뒤 환상적인 오른발 드롭성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마인츠05의 베트클로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었을 만큼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 구석에 꽂힌 멋진 골이었다.
구자철의 동점골로 전반을 1-1로 마친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고, 결국 후반 6분 프리킥 찬스에서 랑캄프가 머리로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순식간에 역전을 당한 마인츠05는 이후 잇따라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쓰며 반전을 꾀했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여세를 몰아 더욱 공세를 강화해 나갔다.
구자철은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한 논스톱 크로스로 외를에게 결정적인 헤딩슛 찬스를 제공하는 등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맹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후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이 나간 이후 막판 10분간 마인츠05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옌츠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이를 잘 막아냈고 결국 2-1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강등권 탈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우크스부르크로선 너무나 귀중한 1승이었다.
한편 함부르크의 손흥민(20)은 같은 시간 임테흐 아레나에서 벌어진 프라이부르크와 홈경기서 테셰를 대신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 45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최근 4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함부르크는 이날 경기에서 역시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는 3-1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0-3으로 뒤지던 후반 35분 일로셰비치가 1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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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