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의 질주가 계속돼야 하는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3.18 09: 11

역시 '라이언킹'이다. 그의 포효가 더욱 크게 울려 퍼져야 한다. 통산 개인 최다골과 함께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도 깨기 위해 끊임없이 질주하고 있다.
'라이언킹' 이동국(33, 전북)은 지난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홈 경기서 전반 16분 에닝요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으며 K리그 통산 최다골 기록을 또 경신했다. 이날 득점으로 이동국은 개인 통산 118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바꿨다.
비록 페널티킥이었지만 '거미손' 이운재가 지키는 골문을 향해 이동국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이동국의 득점은 의미가 크다. 터져야 할 때 터진 득점으로 전북이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
이동국은 또 통산 공격포인트를 165개(118골 47도움)로 늘렸다. 경기 전까지 김현석 울산 코치와 함께 공동 2위였던 순위도 끌어올렸다. 이동국은 1위 신태용 성남 감독의 기록에도 두 개 차이로 다가섰다. 신태용은 감독은 167개(99골 68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동국은 신태용 감독의 기록을 깨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이동국은 2009년 성남 사령탑에 부임한 신 감독에 의해 떠밀리다시피 전북으로 트레이드됐다. 내심 서운한 감정이 남아있다. 이는 기록 경신의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또 이동국이 득점과 함께 어시스트를 기록한다면 전북의 공격력이 더욱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전북은 현재 중앙 수비수 조성환과 임유환, 심우연이 줄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이 내려와 이강진과 뒷문을 책임지지만 다소 불안하다.
따라서 시즌 초반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동국이 자신의 득점과 함께 동료들의 득점까지 도운다면 더욱 힘이 될 수 있다. 
이동국은 항상 개인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따라서 앞으로 남아 있는 50-50 클럽 가입도 개인의 영광보다는 팀을 위해서 도전하고 있다. 이동국이 살아야 전북이 살아나는 것도 당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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