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 고든, "첫 등판 내용 아주 만족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3.18 07: 09

브라이언 고든(34, 삼성 투수)의 이적 첫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SK에서 뛰었던 고든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3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2볼넷)으로 잘 막았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전훈 캠프에서 실전 감각을 제대로 쌓지 못했던 고든은 등판 간격이 길어질 우려가 있어 계투로 등판했다. 3일 한화와의 연습 경기 이후 2주 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위력적인 구위는 여전했다.

고든에게 첫 등판 소감을 묻자 "오늘 투구 내용에 대해 아주 만족스럽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조금은 긴장되는 부분도 있었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감이 안왔지만 메카니즘과 타이밍 리듬 등 모든 부분에 대해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일본 오키나와 전훈 캠프에서 실전 경험이 부족했지만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은 없었다. 고든은 "오키나와에서는 많이 던질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불펜 피칭을 통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초점을 맞춘 고든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좋은 구위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직구와 변화구의 구위 및 컨트롤 모두 만족한다. 아직 정규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 코치는 고든의 첫 등판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투구수 50개를 초과할 경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앞으로도 한계 투구수를 초과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의깊게 관찰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오치아이 코치는 "오늘 투구 스타일은 중간 계투 스타일에 가까웠다. 처음에는 좋았지만 이닝을 거듭하면서 투구수가 늘어난 뒤 조금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직 고든의 보직은 결정되지 않았다. 오치아이 코치는 "선발 투수로서 투구 요령 등 경기를 소화하면서 가다듬고 시범경기 동안 잘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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