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포수가 전담하는 야구는 없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3.18 07: 45

"포수가 전담하는 야구는 없다".
포수출신 이만수 SK 감독이 포수의 야구론을 경계했다. 이른바 포수가 볼배합을 리드하고 모든 경기를 전담하는 시대는 아니라는 것이다. 투수코치, 선발투수, 포수 3명이 머리를 맞대고 경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현대 야구라고 주창했다.
지난 17일 KIA와 시범경기에 앞서 이 감독은 "우리 팀은 투구코치의 역할이 크다. 연봉을 가장 많이 주어야 한다. 경기전 선발투수와 포수, 투수코치 3명이 볼배합을 비롯해 모든 경기를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경기가 너무 포수에 집중되었다. 이제는 투구코치가 볼배합까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머리가 아플 것이다. 나도 경기중 벤치에서 볼배합 사인이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미 3명이 논의한 것을 그대로 포수가 책임을 지고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전력분석을 토대로  경기전 3인의 미팅을 통해 볼배합을 비롯해 그날 경기의 설계를 중시하겠다는 방침으로 보인다.  오랜 메이저리그 코치 경험을 통해 포수의 역할론이 아닌 투수코치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우리도 현대야구를 해야 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번 포수를 선발출전시키면 경기중에는 잘 바꾸지 않을 것이다. 물론 실수나 실책을 할 수 있지만 본헤드 플레이가 아니라면 8회까지는 간다고 보면 된다. 그래야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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