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 이근호는 인상적이었다".
울산 현대가 보여준 놀라운 경기력에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울산은 지난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라운드 성남 일화와 홈 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말 그대로 대승이었다. 울산은 전반 막판까지 대등한 모습을 보이다 전반 45분 이근호가 선제골을 터트린 이후 완벽하게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들어 이근호가 2골을 더 넣어 경기를 손쉽게 마무리 지었다.

이날 울산의 공격과 수비는 빈 틈을 찾기가 어려웠다. 공격에서는 16개(유효슈팅 9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쉴 새 없이 성남을 공격했고, 수비에서는 성남의 슈팅을 7개(유효슈팅 2개)로 차단했다. 특히 최전방 원톱 한상운에게 들어가는 패스를 모조리 차단, 한상운이 단 하나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 경기를 지켜봤다는 황선홍 감독은 울산의 경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울산은 거의 완벽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속도와 공격 전개 등 모두가 좋았다. 그리고 성남의 패스 전개를 빼앗았고, 이근호가 상대를 곤혹스럽게 하는 움직임을 선보였는데 인상적이었다. 상대가 끊으려고 해도 버티고 공격을 전개하더라 좋은 선수다. 어떻게 보면 J리그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되어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은 울산에 3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와 이번 시즌 개막전 홈 경기서 울산을 만나 모두 패하는 바람에 포항은 통산 400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원정 경기가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다. 지고 못 견디는 성격이라 기대가 된다. '(김호곤 감독에게)기다리고 계시라'고 전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오는 6월 27일 울산 원정을 기대함과 동시에 그 때까지 철저하게 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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