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세 청년들이 큰 꿈을 안고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노크했다.
레드소울은 지난 2003년 ‘리마인드’라는 그룹으로 벌써 데뷔 10번째 해를 맞았다. 하지만 이들의 나이는 이십대 중반. 고등학교 때부터 밴드 활동으로 시작했다는 이들은 꾸준하게 음악 활동을 해오면서 많은 상을 휩쓸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2006년 CMB ‘친친청소년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으며 일년 후엔 ‘한국아카펠라대회’에서 대상을 수여 받았다. 수많은 대회에서 대상을 휩쓴 이들은 2008년 그룹 명을 레드소울로 변경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적인 자신들의 마음을 담은 그룹명이라고.

레드소울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밝은 미소를 지으며 기자를 맞이했다. 방송에 출연 횟수가 적었던 레드소울은 먼저 자신들의 소개를 했다.
“우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팀을 꾸려서 활동해왔어요. 그 때 만난 음악은 우리에게 신세계였죠. 이하늘이가 먼저 다른 멤버들과 리마인드라는 밴드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저는 나중에 합류했어요.”(김기현)
“지난 2002년에 팀을 결성하고 여러 지역에서 펼쳐지는 경연에 참가했어요. 많은 연습과 노력, 그리고 운이 좋았던 것같아요. 1위와 대상을 많이 받았거든요. 태익이는 초등학교때부터 음악을 하던 친구에요. 그러다 고등학교 때 저희 팀에 합류했죠. 우리팀은 일본 야마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에 나가 대상을 받은 이력도 있어요.”(이하늘이)
각종 경연과 거리 공연으로 실력을 쌓아온 레드소울은 지난 1월 열린 서울가요대상에서 국민동생 아이유와 협연을 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레드소울은 그날의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아이유와 연습은 두 세번 했어요. 워낙 바쁘신 분이라 연습 시간을 짧았지만 실력이 뛰어나 잠깐 사이에도 쉽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어요. 아이유씨가 선배인데도 먼저 인사해주시고 ‘원하던 그림이 맞느냐’ 등의 질문도 하는 등 정말 친절하게 대해줬어요. 어린데도 생각이 깊으시더라고요. 또 인형처럼 예쁜 외모에 우리 모두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요(웃음).이번 기회를 계기로 삼아 우리의 실력을 더욱 키울 생각이에요.”(황태익)
레드소울이 아이유와 협연 무대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UCC. 이들의 음악을 UCC에 담아 유튜브에 올렸던 것이 계기가 됐다. 이는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되기도 했다고.
“UCC 제작은 취미였어요. 아카펠라 UCC를 만들면서 재미를 느꼈죠. 온라인에서 반응이 왔거든요. 한번도 진출해본 적 없는 말레이시아에서 다음 달에 공연을 하게 된 것도 이 UCC 덕이에요. 우리 동영상을 본 해외 관계자분들이 직접 초청을 해주셨거든요. 아이유와의 협연 역시 저희가 ‘너랑 나’를 보사노바 버전으로 부른 UCC가 큰 도움이 됐어요.”(김기현)
첫 방송 출연에 이어 해외 진출까지 이뤄낸 레드소울의 현재 심경을 어떨까.
“장소가 해외일 뿐 특별한 의미는 부여하지 않으려고 해요. 음악 자체가 우리가 해야할 몫이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진솔한 우리 모습을 보이자는 마음이에요. 해외 팬 한 분이라도 우리 음악을 더 들려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제일 커요. 그런 마음가짐이 오히려 떨지 않고 우리 개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해요.”(이하늘이)
여러 경력들로 탄탄한 입지를 다진 레드소울이 드디어 첫 발을 내딛는 느낌이다. 이번 한 해가 레드소울에게는 큰 도약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레드소울 본인들의 올 해 목표를 물었다.
“활동은 오래 했지만 우리를 아는 분들은 거의 없어요. 우선은 인지도를 높이고 싶어요. 거리 공연을 많이 하는 이유 역시 인지도 때문이에요. 또 우리 음악을 모두 우리 손을 거쳐 탄생시키고 싶어요. 제작, 프로듀싱, 작사, 작곡 모두 우리가 하는 거예요. 음악적 역량을 쌓아서 나중에는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에 서고 싶어요.”(황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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