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용감한형제 후광 벗고 스스로 주목받고파”[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3.18 09: 55

시크하고 도도해졌다. 하지만 섹시함은 배가 됐다.
새롭게 컴백한 브레이브걸스의 이야기다. 노출 없는 의상으로도 시크한 매력을 펼치며 용감한 형제의 음악 색깔을 잘 담아낸 그릇, 브레이브걸스는 요즘 장안의 화제다.
지난 달 22일, 4개월 만에 미니앨범 ‘리 이슈’를 들고 컴백한 브레이브걸스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슬픔을 안고 있지만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는 타이틀 곡 ‘요즘 너’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브레이브걸스는 발매날 열린 쇼케이스에서 남장을 한 보이쉬한 모습으로 등장, 시크한 매력으로 가요계에 새바람을 넣을 것을 예고했다.

최근 만난 브레이브걸스는 검정 시스루 룩에 통이 넓은 긴 바지를 입고 등장,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기며 기자와 만났다. 데뷔 1년을 맞는 브레이브걸스에게 이번 앨범 소감을 들었다.
“’아나요’를 부를 때는 설렜고 ‘툭하면’ 때는 조금씩 방송에 익숙해졌어요. 이번 세번째인데 더 긴장되는 것 같아요. 처음보다 신경쓸 것들이 더 많아진 느낌이에요. 처음엔 그저 열심히만 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하면 돋보일지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또 처음엔 개성이 다 달랐다면 이제야 팀이 된 듯한 느낌도 많이 들어요. 정말 기분 좋은 일이죠.”(은영)
남자 수트에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브레이브걸스. 소속사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용감한 형제의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음악적, 외모적으로 변신을 시도한 브레이브걸스에게 용감한 형제가 특별히 주문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번 우리의 콘셉트는 차도녀에요. 시크하고 도도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하셨어요. 늘 감정이야기를 많이 하세요. 진심이 전달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요. 그래서 거울을 보며 이별을 맞은 여인의 마음을 생각하며 표정 연기 연습도 해요.”(혜란)
용감한 형제는 최근 JTBC ‘메이드인유’에서 무서운 독설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소속사 가수들에게도 이런 독설과 트레이닝을 시키는 지 궁금했다.
 
“늘 무섭죠. 하지만 오히려 자상할 때는 정말 좋으세요. 그래서 아버지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아빠라는 존재가 그렇잖아요. 평소 연습할 때는 엄격하시지만 막상 녹음에 들어갔을 때는 얼면 제 실력이 안나온다며 오히려 풀어주세요. 또 안무도 직접 아이디어를 내시면서 참여도 해주시고요. 세세하게 챙겨주시죠.”(유진)
시크해야 한다는 용감한 형제의 주문대로 요즘 브레이브걸스는 노출 없는 남자 수트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노출 없이도 섹시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요즘 너’ 가사처럼 보고싶은데 겉으로는 표출할 수 없는 여자 마음처럼 우리 의상도 매니시룩으로 결정했어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처음에 남자 수트를 맞출 때는 어색했어요.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셔츠만 입어보기도 하고 허리띠로 포인트를 줘가면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해요. 노출이 없어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시던데(웃음). 여자분들은 오히려 멋있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콘셉트 정말 마음에 들어요.”(서아)
브레이브걸스는 지난 쇼케이스 당시 “남자 아이돌이 우리의 라이벌”이라며 칼군무와 강인함을 보여줄 것을 시사했다. 브레이브걸스가 보여주고 싶은 새로운 모습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콘셉트가 차도녀인 만큼 강인함을 잘 소화해내고 싶어요. 이번에 우리가 칼군무를 선보이는데, 군무의 종결자인 인피니트, 틴탑 선배님들의 안무 영상을 얼마나 많이 봤는지 몰라요. 이 분들의 데뷔부터 현재까지의 안무를 하나도 빠짐없이 모니터했어요. 많은 도움이 됐죠.”(예진)
“이번엔 강한 여자의 모습을 보였으니 다음 앨범에는 공주 같은 상큼 발랄한 콘셉트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우리가 남자팬이 별로 없거든요. 여성미를 어필해서 남자 팬도 만들고 싶어요. 하하.”(유진)
여자의 강인함으로 한껏 어필중인 브레이브걸스. 겨우 1년이 된 그룹이지만 이들이 이뤄낸 것은 1년 그 이상이다. 이들의 목표를 들었다.
“용감한형제의 가수라는 수식어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잖아요. 이제는 브레이브걸스 자체로 주목받고 싶어요. 우리를 알리는 것이 목표이고 이번 년도 안에 음악성이 탄탄한 정규 앨범도 발매하고 싶어요. 그것을 계기로 콘서트도 하고 싶고요. 그러기 위해 게으름 피우지 않고 성실하게 앞으로 나아갈 계획이예요. 지켜봐주세요.”(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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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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