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인턴기자]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4강이 확정된 남자부와 달리 마지막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프로배구 여자부 3~5위의 대결은 그만큼 치열하다.
지난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서 흥국생명이 GS 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18-25 25-17 25-22 25-16)로 누르며 3위로 점프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13승16패(승점 41점)을 기록, 4위 현대건설(14승15패, 승점 40점)과 5위 IBK 기업은행(12승16패, 승점 39점)에 앞서게 됐다.
이날 흥국생명의 승리로 여자부 3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윤곽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그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현재 기업은행은 2경기,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각각 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모두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3-0이나 3-1로 이겨 승점 3점씩 따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세트도 포기할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 얄궂게도 이들 세 팀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18일 현대건설-기업은행전과 20일 흥국생명-기업은행전이다.
현재로서는 흥국생명이 자력 진출에 가장 유리하다. 18일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0일 승점 3을 추가하면 승점 44가 되기 때문에 최대 가능 승점이 43점인 현대건설을 따돌리게 된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승점이 뒤진 상태서 한 경기만 남아 자력 진출은 불가능하다.
일단 기업은행전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하면 기업은행이 흥국생명에 이기거나 풀세트 경기가 나올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흥국생명이 풀세트 경기에서 기업은행에 이긴다 하더라도 승점 43점 동점이 되고 이 경우 승수에서 현대건설이 앞서기 때문이다.
또 현대건설은 기업은행을 3-2로 꺾어 승점 2점을 추가할 경우 기업은행이 흥국생명에 3-2로 승리하면 세 팀의 승점이 모두 42로 같아지는데 가장 승리가 많은 현대건설이 3위가 된다.
기업은행은 한 경기가 더 남아 있지만 18일 경기서 승점을 얻지 못할 경우 탈락한다. 현대건설이 승점 43점이 되고 기업은행은 남은 흥국생명전에서 승점 3을 추가해도 승점 42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건설에 2-3으로 질 경우 최종전서 승점 3을 따내면 극적으로 3위가 될 수도 있다.
현대건설 또한 기업은행에 지면 승점 40 혹은 41점에 그쳐 20일 경기 승자에 무조건 뒤지므로 탈락이 확정된다.
한편 남자부는 KEPCO가 플레이오프에 막차로 합류하면서 4강이 모두 확정됐다. 1위 삼성화재, 2위 대한항공, 3위 현대캐피탈, 4위 KEPCO가 25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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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