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산체스 김성호, 1일 천하 되면 안 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3.18 12: 30

“투수로서 성격이 정말 좋은 선수다. 크게 고민하지 않고 저돌적으로 자기 공을 던지니까”.
양승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신인 사이드암 김성호(23)에 대해 대견한 눈빛을 보냈다.
양 감독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서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 2차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전날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신인 김성호에 대해 이야기했다. 덕수고-동아대를 거쳐 올해 입단한 신인 김성호는 전날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사이드암으로 시작해 스리쿼터식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투구폼에 두산 타자들은 타이밍을 잃으면서 1이닝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당했다.
이국적인 외모로 팀 내에서 '산체스'라는 별명을 얻은 데다 특이한 투구폼으로 무서운 공을 던진 이 신인 사이드암은 TV 중계를 통해 팬들의 이목을 집중하며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도 올랐다.
김성호의 포털사이트 1위에 대해 이야기하자 양 감독은 “아, 그래”라며 흥미로워했다. 때마침 김성호가 덕아웃으로 들어온 참이었다.
“어이 산체스, 여기로 좀 와봐. 잘해야 된다. 1일 천하되면 안 돼”(웃음). 김성호는 씨익 웃으며 양 감독의 이야기에 화답했다.
“성격이 정말 투수로서 괜찮은 친구다. 어제도 그냥 아무 거리낌 없이 자기 공을 던지더라. 성격도 긍정적이라 지켜보는 중이다”.
FA 이적생 정대현이 무릎 수술 여파로 6월에나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지만 거침없는 신인 김성호의 존재가 양 감독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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