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록터, “롯데 마 응원? 야구니까 괜찮아”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3.18 12: 35

“상대팀 팬들이 응원하는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 미국에서도 그런 분위기의 응원이 있었으니 괜찮다”.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마무리 스콧 프록터(35)가 롯데 자이언츠 특유의 ‘마’ 응원에 대한 자신의 소감을 이야기했다.
뉴욕 양키스 시절 조 토레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마리아노 리베라 앞을 지키는 셋업맨으로 명성을 떨쳤던 프록터는 올 시즌 두산의 새 마무리 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 한국 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이나 타자들의 성향을 익히는 중이지만 최고 153km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산에서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치르고 있는 두산. 18일 롯데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프록터에게 롯데의 ‘마 응원’을 알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롯데 팬들은 상대 투수가 주자를 묶기 위해 견제구를 던질 경우 큰 소리로 ‘마’를 외친다. 마운드의 투수를 주눅들게 하기 위한 롯데의 전통적인 응원 방식 중 하나다.
“함께 뛰는 더스틴 니퍼트(31)에게 며칠 전 마에 대해 들었다. 어제(17일)도 우리 투수들이 견제하면 뭐라고 하는 것 같더라”. 시범경기인 만큼 응원단장이 없었기 때문에 한 번에 마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팬들이 산발적으로 외치는 소리가 구장에 울려퍼지기는 했다.
“나는 괜찮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상대 팬들이 팀 승리를 위해 응원하는 수단 중 하나이지 않은가. 미국에서 계투로 뛰었던 만큼 경기 후반 응원 열기가 달아오를 때 미국 야구팬들도 그런 응원을 많이 한다. 이곳에서도 팬들이 야구를 향유하는 것이니까. 일전에 이야기했 듯이 ‘미국 야구’, ‘한국 야구’가 아니라 ‘야구는 야구다’.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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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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