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지금 상태에서 최선 다하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18 13: 03

"굳이 잘했을 때와 비교하고 싶지 않다".
넥센 히어로즈의 '핵잠수함' 김병현(33)이 많은 팬들의 관심 속에 시범경기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김병현은 1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불페 피칭을 소화했다. 정민태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50개의 공을 던졌다.

불펜 피칭후 취재진과 만난 김병현은 자신의 피칭에 대해 "괜찮다. 지난해보다 좋다"며 흡족해했다. 다만 그는 "실전에서 타자를 많이 상대해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병현이 피칭을 하는 동안 관중들은 "김병현"을 연호하며 그를 지켜봤다. 그가 예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을 TV로만 보다가 현재 눈앞에서 던지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만큼 그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높다. 김시진 감독도 "병현이는 완벽해졌을 때 내보내야 한다"면서 "팬들은 예전의 모습만을 기억하고 그만큼을 (김)병현이에게 바라지 않겠냐"고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김병현은 "옛날의 나와 비교하고 싶지 않다. 좋았을 때 생각은 이제 하지 않는다. 지금 아픈 데 없는 것이 중요하다. 타자하고 상대할 때 지금 갖고 있는 걸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타자를 많이 상대하며 느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감독도 김병현의 상태를 여유있게 지켜보고 있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등판 계획은 없다. 계속 던져보게 하면서 체크해야 한다. 5월 중에 등판시킬 예정이다. 빨라야 4월말이다. 1군 데리고 다니면서 2군 경기 때 내보낼 것"이라고 김병현의 등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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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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