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강윤구(22)가 올 시즌 실전 첫 등판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렀다.
강윤구는 1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첫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범경기 개막은 17일이었으나 청주구장 경기는 그라운드 상태로 인해 취소된 바 있다.
강윤구는 이날 1회 김태균에게 선제 3점 홈런을 맞아 3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직구 최고 146km를 전광판에 찍으며 구속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희망적이었다.

1회 강윤구는 선두타자 강동우를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시작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여상이 3루수 오른쪽 애매한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부터 꼬였다. 강윤구는 1사 1,3루 위기에서 4번타자 김태균에게 143km 높은 직구를 던져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3점 홈런을 맞고 선제점을 허용했다.
강윤구는 2회부터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강윤구는 3회 2사에서 연경흠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이번에는 김태균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강윤구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선이 무안타로 침묵한 까닭에 강윤구는 3회까지 0-3으로 뒤져 있는 상태에서 마운드를 심수창에게 넘겼다. 이날 62개(스트라이크 39개+볼 23개를 던져 투구수는 많은 편이었다.
autumnbb@osen.co.kr
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