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첫 등판이었다.
한화 3년차 우완 투수 안승민(21)이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안정된 피칭을 펼쳤다. 안승민은 1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뿌리며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29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러진 KIA와 연습경기에서 5이닝 동안 몸에 맞는 볼 하나를 내주며 노히트노런 위력을 떨친 안승민은 이날 선발등판에서도 5회 첫 타자 조중근에게 안타를 허용하기 전까지 노히트노런 피칭을 펼치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1회부터 깔끔했다. 장기영을 투수 앞 땅볼, 서건창을 스탠딩 삼진, 이택근을 2루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 2회에도 박병호-조중근-강정호를 모두 내야 땅볼로 삼자범퇴 요리했다. 3회 선두타자 오재일에게 볼넷을 주고 후속 강귀태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무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강귀태를 좌익수 뜬공, 지석훈을 3루 땅볼, 장기영을 1루 땅볼로 요리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자범퇴로 막으며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5회 첫 타자 조중근에게 우익수 앞 안타로 노히트가 깨졌지만 강정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오재일을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시키며 또 한 번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첫 등판을 마친 안승민은 두 번째 투수 김혁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직구(25개) 슬라이더(21개) 투심(8개) 커브(5개) 포크볼(4개) 등 다양한 구질을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아웃카운트 15개 중 10개를 땅볼로 잡을 만큼 제구가 낮게 낮게 잘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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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