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선발' 경쟁 테스트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한화 선발 후보 안승민(21)과 김혁민(25)이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피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승민과 김혁민은 18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시범경기에서 각각 선발·구원으로 나와 5이닝·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6-0 영봉승을 견인했다.
선발 안승민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1~2회 삼진 1개와 땅볼 5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안승민은 3회 볼넷-폭투로 무사 2루의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잘 넘어갔다. 4회에도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안승민은 5회 첫 타자 조중근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노히트가 깨졌지만 강정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오재일을 1루 쪽 병살타로 유도하며 다시 한 번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63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직구(25개) 외에도 슬라이더(21개)·투심(8개)·커브(5개)·포크볼(4개)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6회부터는 김혁민이 선발 안승민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김혁민은 첫 타자 강귀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지석훈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한 뒤 장기영을 147km 직구로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첫 이닝을 잘 막았다. 7회에도 서건창을 140km 슬라이더, 이택근을 147km 직구로 연속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박병호에게 볼넷, 조중근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1·2루 위기에 내몰렸지만 강정호를 몸쪽 꽉 차는 148km 직구로 스탠딩 삼진 처리했다. 2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직구 최고 구속이 149km까지 나올 정도로 스피드와 볼끝에 힘이 있었다.
한편, 3번째 투수로 나온 2년차 좌완 유창식(20)은 1이닝을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볼넷 2개를 내주며 제구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오며 구위를 과시했다. 마무리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영봉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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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