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16점 11R' 인삼공사, 4강 PO 선승...KT 격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18 16: 02

안양 KGC인삼공사가 4시즌 만에 밟은 플레이오프 무대서 기분 좋은 선승을 차지했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 KGC인삼공사는 18일 안양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부산 KT와 홈 경기서 54-51로 승리를 거뒀다.
2007-2008시즌(전신 KT&G시절) 이후 4시즌 만에 PO무대를 밟은 인삼공사는 5전 3선승제의 4강 PO서 기분좋은 첫승을 차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PO 2회전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비율은 73.3%(30회 중 22회)이다.

이날 오세근은 16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 인삼공사의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다니엘스도 18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줬다.
1차전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양팀은 1쿼터 초반부터 타이트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경기 시작 후 4분이 지날 동안 양 팀의 득점이 각각 4득점에 그칠 정도였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접전 속에서 조금씩 치고 나왔다. 공격 기회는 KT보다 다소 적었지만 차근차근 득점으로 연결, 인삼공사는 12-10으로 1쿼터를 마쳤다. KT는 찰스 로드가 8득점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슛이 림을 빗겨가며 앞서나갈 기회를 놓쳤다.
2쿼터 양상도 비슷했다. 양 팀의 득점이 적었고, 시소 게임을 펼치는 것도 같았다. KT는 마찬가지로 로드에 공격을 집중, 8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로드와 박상오(4득점)의 득점 외에는 다른 선수의 활약이 없었다.
인삼공사는 KT와 높이싸움에서 밀리며 앞서 나가지 못했지만, 2쿼터 종료 26초를 남기고 김태술이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어 모두 넣어 점수 차를 유지해 24-22로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 동안 양팀이 기록한 총 46점은 역대 PO 전반 통산 양팀 합산 최소 득점이었다(종전 최소 기록 2011년 4월 20일 동부-KCC전). 그만큼 타이트한 양 팀의 수비를 대변하는 결과물이었다.
전반전 동안의 골침묵을 의식했는지 양팀의 3쿼터 공격은 전혀 달라졌다. 화끈한 공격을 펼치며 PO다운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준 것. 그런 속에서 인삼공사의 공격이 KT의 수비를 더 잘 뚫었다. 김태술의 3점포 2개와 다니엘스의 골밑 8득점은 인삼공사가 점수 차를 46-39로 벌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KT는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KT는 경기 종료 6분 51초를 남기고 로드가 3점슛으로 46-48을 만들었고, 6분 1초를 남기고는 다니엘스에게 테크니컬 파울을 얻어내 47-48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의 인삼공사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종료 4분 1초를 남기고 조성민이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인삼공사는 3분 10초를 남기고 49-49 동점을 허용했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1분 20초를 남기고 오세근이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1개를 넣은 데 이어 51.7초를 남기고 오세근이 골밑슛으로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T로서는 종료 1분 45초를 남기고 로드가 얻어낸 인텐셔널 파울 기회에서 자유투 1개를 놓치고 공격에도 실패한 것, 종료 38.2초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조동현이 놓친 것, 그리고 종료 버저가 울림과 동시에 박상오가 던진 3점슛이 실패한 것이 뼈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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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곽영래 인턴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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