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마운드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인가.
LG 트윈스 좌완 이승우(24)가 18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LG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승우는 4회까지 무실점(2피안타 1볼넷 3탈삼진)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직구 최고 137km에 불과했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위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3회 2사 1, 2루와 4회 1사 2루 두 차례 위기에 처했지만 실점없이 잘 막았다. 이승우는 1-0으로 앞선 5회 유원상과 교체됐다. LG는 선발 이승우의 역투를 앞세워 7-3으로 승리하며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이승우는 "오늘 심광호 선배의 사인대로 던졌다. 컨트롤이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았지만 포수의 리드와 수비 덕분에 잘 던졌다"고 공을 돌린 뒤 "팀에 보탬이 되는 위치라면 어디든 상관없이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기태 LG 감독은 "상대팀 좋은 투수들을 상대로 우타자들이 잘 쳐줘 그 점이 좋았고 오늘 이승우의 투구도 좋았다. 앞으로 우리 선수들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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